나의 첫 중국배우 리시엔, 그리고 그의 작품 이야기
저는 중국드라마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리시엔(李现)입니다.
지금은 중국드라마를 찾아보고 중국어 표현이나 중국 배우들의 이름을 알아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지만, 처음부터 중국드라마를 좋아했던 것은 아닙니다. 몇 년 전 우연히 한 편의 중국드라마를 보게 되었고, 그 작품을 통해 알게 된 배우가 리시엔이었습니다.
그 드라마는 바로 《친애적열애적(亲爱的,热爱的)》입니다.
당시에는 그저 재미있는 중국드라마 한 편을 본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다 보고 난 뒤 리시엔 배우는 저의 최애중 하나가 되었고, 그의 작품을 찾아보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그때부터 조금씩 중국어가 다시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리시엔은 단순히 좋아하는 중국 배우 한 명이 아니라, 중국드라마에 제대로 입문하게 만들어 준 첫 번째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만난 중국드라마 《친애적열애적 (亲爱的,热爱的) 》

《친애적열애적》은 2019년에 방영된 중국드라마로, 양쯔(杨紫)와 리시엔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리시엔은 극 중 한상언(韩商言) 역을 맡았고, 양쯔는 통년(佟年)을 연기했습니다.
드라마의 중심에는 두 사람의 관계뿐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한상언은 팀을 이끌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인물이고, 통년 역시 자신의 분야에서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가 이 작품에서 처음 눈여겨본 것은 무엇보다 한상언이라는 캐릭터였습니다.
처음에는 말수가 많지 않고 조금 무뚝뚝해 보이는 인물이었는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안에 있는 책임감과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이 보였습니다. 특히 겉으로 감정을 많이 표현하지 않는 인물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연기한 배우가 바로 리시엔이었습니다.
리시엔의 연기를 좋아하게 된 이유
처음부터 배우의 이름이나 출연작을 찾아보면서 보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드라마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배우에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한상언이라는 인물이 감정을 크게 표현하는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표정이나 말투, 행동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장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배우의 연기를 볼 때 큰 동작이나 강한 감정 표현보다 이런 작은 변화가 더 기억에 남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이 배우가 누구지?”라는 단순한 궁금증이었는데, 작품을 다 보고 나서는 리시엔이라는 배우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배우 한 명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다른 중국드라마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것이 제가 중국드라마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 시작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작품을 여러 번 다시 보게 된 이유
《친애적열애적》은 저에게 조금 특별한 작품입니다.
한 번 보고 끝난 드라마가 아니라 5번 이상 다시 보게 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이야기를 따라가기 위해 봤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다시 볼 때는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장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등장인물의 관계나 말투도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국어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과거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할 때에는 중국어를 교재와 수업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 대부분이었고, 지금처럼 중국드라마를 쉽게 찾아보면서 실제 중국어를 들을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습니다.
그 후 오랫동안 중국어 공부를 쉬게 되면서 예전에 배웠던 표현들이 많이 흐려졌습니다.
그런데 《친애적열애적》을 반복해서 보다 보니 예전에 배웠던 중국어 표현들이 하나씩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뜻을 몰라도 익숙하게 들리는 말이 있었습니다.
몇 번 더 듣다 보면 “이 말 예전에 배웠던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드라마를 보는 일이 조금씩 중국어 공부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리시엔의 드라마를 보면서 다시 시작한 중국어
저에게 중국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 학습 계획이나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의 드라마를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배우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싶었고, 자막을 보기 전에 어떤 표현을 말했는지 직접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서 마음에 남는 표현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공부했던 단어가 드라마 속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것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교재에서 배울 때는 하나의 문장으로 외웠던 표현이 드라마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로 들렸습니다.
말하는 속도도 달랐고, 억양도 달랐습니다.
같은 단어라도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 제가 중국드라마를 중국어 공부와 연결해서 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차이나로그에서도 중국드라마에서 자주 들리는 중국어 표현이나 호칭, 배우 이름을 중국어로 읽는 방법 등을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시엔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친애적열애적》을 계기로 리시엔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뒤 자연스럽게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리시엔은 《친애적열애적》 이전에도 여러 작품에 출연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법의진명(法医秦明)》, 《하신(河神)》, 《남방유교목(南方有乔木)》 등의 작품이 있고, 이후에도 《거유풍적지방(去有风的地方)》, 《춘색기연인(春色寄情人)》, 《국색방화(国色芳华)》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른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이 작품들을 찾아보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같은 배우라도 작품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친애적열애적》에서 처음 만났던 한상언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다른 작품을 볼 때마다 “이 배우가 같은 배우였나?” 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저에게 이것은 중국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되었습니다.
한 배우의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작품의 장르도 달라지고, 시대적 배경도 달라지고, 배우가 표현하는 캐릭터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배우 한 명을 정해 출연작을 따라가 보는 것도 중국드라마 입문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한 명에서 중국드라마 전체로 관심이 넓어졌다
처음에는 리시엔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작품을 하나씩 찾아보다 보니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배우의 이름이 궁금해지고, 중국어로 어떻게 읽는지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또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어떻게 부르는지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한국드라마에서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도 중국드라마에서는 哥哥, 姐姐, 老师 같은 호칭이 사용되기도 하고,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 따라 또 다른 호칭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왜 저렇게 부르지?”라는 궁금증이었지만, 알아보면서 중국어의 호칭과 인간관계 표현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식사 장면에서 음식을 권하는 모습이나 가족끼리 대화하는 방식처럼 중국 문화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결국 한 명의 배우를 통해 시작한 관심이 중국어 → 중국 배우 → 중국 문화 → 중국드라마의 다양한 장르로 넓어진 셈입니다.
지금 제가 차이나로그에서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게 된 것도 어쩌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리시엔이라는 배우를 통해 알게 된 중국드라마의 재미
중국드라마를 여러 편 보다 보니 한 작품만 볼 때와 여러 작품을 비교해서 볼 때의 재미가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같은 배우의 여러 작품을 찾아보면 배우의 연기 변화를 비교해서 볼 수 있습니다.
현대극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분위기가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또 작품의 장르가 달라지면 같은 배우라도 말투나 표정,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이런 차이를 찾아보는 것이 저에게는 중국드라마를 계속 보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배우가 좋아서 작품을 봤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작품 자체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보다 보니 중국어가 들리고, 중국 문화가 보이고,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이해하는 재미도 생겼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저는 중국드라마를 단순히 이야기만 보는 콘텐츠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를 따라가다 보면 그 배우가 출연한 작품을 통해 중국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드라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드라마 입문을 고민한다면 좋아하는 배우부터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국드라마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작품이 너무 많아서 어떤 드라마부터 봐야 할지 고민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중국드라마를 많이 알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에게는 리시엔이라는 배우와 《친애적열애적》이라는 한 작품이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중국드라마가 낯선 분이라면 장르부터 정하기보다 내가 관심이 가는 배우의 작품을 하나 골라보는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배우가 마음에 들면 자연스럽게 다른 출연작을 찾아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현대극을 보다가 고장극을 만나기도 하고, 로맨스 드라마를 보다가 미스터리나 수사극에 관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한 배우 때문에 시작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장르의 중국드라마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작품으로 시작하면 중국어 공부도 조금 더 오래 이어가기 쉽습니다.
리시엔을 알게 된 것은 중국어를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
리시엔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것은 단순히 좋아하는 배우가 한 명 생긴 일이 아니었습니다.
《친애적열애적》을 보면서 중국드라마를 다시 접하게 되었고, 같은 작품을 여러 번 보면서 중국어가 다시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에서 공부했던 중국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한동안 사용하지 않아 잠시 멀어져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중국드라마가 그 언어를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전에는 중국어 공부를 위해 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좋아하는 중국드라마를 보면서 한 문장이라도 귀 기울여 듣고, 배우 이름을 중국어로 읽어보고, 모르는 표현을 찾아보는 것 역시 중국어 공부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드라마만으로 중국어의 모든 영역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문법이나 어휘, 읽기와 쓰기처럼 별도로 공부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무엇보다 계속 중국어를 접하게 만드는 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그 계기를 만들어 준 배우가 바로 리시엔입니다.
앞으로도 리시엔의 작품을 하나씩 기록해 보고 싶다
리시엔을 처음 알게 된 이후 그의 출연작을 찾아보면서 중국드라마를 보는 폭도 조금씩 넓어졌습니다.
앞으로 차이나로그에서는 제가 실제로 본 작품을 중심으로 리시엔의 캐릭터와 연기에서 느낀 점을 기록하고, 아직 보지 못한 작품도 관심이 생긴 이유와 기대하는 점을 구분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배우의 모든 작품을 이미 보았다고 말하기보다는, 내가 직접 본 작품과 앞으로 보고 싶은 작품을 구분해서 기록하는 것이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는 데에도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팬으로서 좋아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차이나로그에서는 그 마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작품을 통해 알게 된 중국어와 중국드라마의 특징, 배우의 다양한 캐릭터까지 함께 기록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그 드라마에서 한 배우를 만났고, 그 배우가 좋아져서 다른 작품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중국어가 다시 궁금해졌고, 중국드라마 속 표현과 호칭, 배우 이름과 중국 문화까지 하나씩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리시엔은 제가 중국드라마라는 새로운 세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배우였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리시엔은 ‘좋아하는 중국 배우’라는 말만으로는 조금 부족합니다.
중국드라마를 제대로 좋아하게 된 시작점이자,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중국어를 다시 만나게 해준 계기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배우 한 명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저도 궁금합니다.
아마 이것이 제가 중국드라마를 계속 보고, 중국어를 다시 공부하고, 그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하는 가장 즐거운 이유일 것 같습니다.